IT2011. 9. 3. 01:43

페루에서 한달여를 느긋한(!?) 랩탑과 함께 생활한 후, 평소에는 컴퓨터 속도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좀 더 빠른걸 원하게 되었다.
하긴 지금 사용하는 본체도, 내가 2008년 제대 후 구입한 것이니..생각보다 시간이 지나긴 했다.
그 이후론 한창 소녀시대 빠심을 레벨업 하면서 구입하였던 1TB 하드가 전부.
돈은 없는데 어떻게 컴퓨터 속도를 늘릴까 하다가 생각난 SSD.
무턱대고 다나와와 DC 컴겔, 뽐뿌 컴퓨터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알게된 OCZ(오씨젯) Vertex Plus 라는 제품.

 

<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저렴한 Vertex Plus, 특히 용량에 따라 다른 속도에 놀랐고 그렇게 난 120GB를 구입했다. >

사실 뽐뿌를 통하여, Intel과 Samsung 제품이 간혹 올라오는걸 봤었지만, 그래도 내겐 그 적은용량에 큰 돈을 들이기에 무리가 있었는데, 이번 Vertex Plus는 가격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때마침 9월에 출시 한다는 설이 있었고, 현재 한두군데의 업체에서만 사전판매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무작정 용산으로 갔다. 그리고 몇군데를 다녀서 제품을 문의해봤지만, SSD를 판매하는 업체 자체가 많이 않았고, 그나마 판매하는 업체도 Vertex Plus는 아직 미출시라고 했다. 결국 인터넷에서 봤던 '컴퓨존'으로 ㄱㄱ. 
 < 이 곳 1층 물품수령 대기실에서 1시간 20분이나 기다렸다. 윽.ㅠ >

 선인상가 건너편에 전자상가에 크게 자리잡고 있던 컴퓨존. 기존의 작은 용산 상가와는 달리 굉장히 큰 업체인듯 했다. 하긴, 어렸을때 이름을 들어본것 같긴 하다. 어쨌든, 구입을 위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판매창구같이 생긴곳에서 당당하게 물어봤다.
"Vertex Plus 있어요? 얼마에요?"
이 말에는, 기존에 용산의 틀을 정확히 적용하여, '당신네들 이 제품 있는건 아는데, 얼마까지 해줄 수 있습니까?' 라는 뜻이다.
어이없어 하는 표정으로, "그런건 저 옆에 컴퓨터로 검색하세요~" 라고 한다. '민망하게...'
그렇게 구입 접수와 결제를 하고, 영수증을 가지고 1층에서 제품이 오길 기다렸다. 애시당초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된다고 하긴 했는데..이건 물건이 너무 안온다. 결국 카운터에 가서 불만을 표하니, 그제서야 다른 업체에 독촉 전화를 한다. 뭐..컴퓨존에서 직접 판매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물건을 받아오는거라서 그렇다라는..-_-
1시간 20분만에 물건을 받고 Back Home.
< 깔끔하게 박스와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Vertex Plus >

< Vertex Plus, Warranty 그리고 인상적인 스티커 >

들뜬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다. 오오~~~자태가 무척 아름답다. 특히 'My SSD is faster than your HDD' 라는 말풍선 스티커는 나를 더욱더 들뜨게 만들었다!
데이터 백업을 하는 도중, 어이없게 파티션을 날리는 실수를 하여 부랴부랴 복구프로그램으로 살리는 삽질을 반복하며 마침내 SSD를 설치, OS는 새롭게 윈도우 7 으로 출발.
< SSD 본체의 모습. 굉장히 작은편이고 기존 HDD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외장하드의 느낌이랄까? >

< 설치 후 모습. 현재 행사기간이라 받은 브라켓을 이용하여 본체에 장착하였다. >
인스톨 하는 과정에는 뭔가 느려진것 같았는데, 부팅할때 속도가 장난아니다. 예전에는 일단 Power On 시켜놓고 커피를 가지러 간다거나 했는데, 정말 눈 깜짝할사이에 바탕화면이 등장한다. 꺄오~~~~~~~~~
그리고 눈으로 가장 확인하기 쉬운 방법은, 바로 인터넷 테스트. 우오..전율이 느껴진다. 평소에는 답답했던 IE가 훅훅 지나가고 나타난다. 감동감동ㅠㅠㅠ 체감속도는 정말 뛰어나게 늘어났다.

다음은 HDTunePro를 이용한 벤치마킹 테스트.

< 지난번에 Main HDD로 사용하였었던 하드의 벤치마크. SATA2 이며 최대가 108 MB/s 다. >

< OCZ Vertex Plus의 테스트. 무려 250MB/s에 가까운 속도가 나온다. 우왕~무려 32.5%의 평균속도 향상>


< 오류 없이 건강하시고,,, >
 

< 랜덤 엑세스 또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1MB의 전송속도가 압도적.. >

이렇게 사용하게 된 SSD, 이거 앞으론 HDD 사용하기가 꽤 곤란해질 것 같다.
물론 요즘 대세가 SSD이긴 하다. 랩탑도 SSD가 장착되어서 나오고, 애플에서도 SSD를 장착한 PC가 나오고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 SSD를 랩탑에 장착시켜 보았으나,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지 않는다. 윽..ㅠ
도시바 코리아 에서는, 내 랩탑이 SATA2가 지원된다고 했으나, SSD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있으니 직접 테스트 해보거나 OCZ에 문의하라고..-_ -
어찌됐건, 당분간 컴퓨터 업그레이드는 이걸로 해결이구나! ( 배틀필드 3가 나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
Posted by STAR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