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와 지혜2020. 5. 5. 14:25

서두:

 집을 몇일정도 비웠다 돌아와서 클로바에게 티비나 에어컨좀 키라고 명령하면 '서비스 인증이 만료되었다'고 답을준다.
그럼 시원하게 상욕을 먹이지만 그녀는 무심하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잡아뗀다.
그리고 내 폰으로 음성기록을 볼때면 나의 저속함에 다시 한 번 반성을 하게된다.

 문제는 이 서비스 인증을 다시 하는 방법이 매우 어렵다는것. 클로바앱을 아무리 뒤지고 로그인/아웃을 반복해도, 아니면 유플러스 IOT 어플을 아무리 조져도 나오지 않는다는것이다.
유플러스에선 일정시간 음성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로그아웃처리한다는것인데, 보안상 이게 정상이긴하지만 다시 원상복구시킬땐 좀 쉽게 만들어야하지않을까? (내부사정은 알지만 생략한다.)

 

조치:

 클로바앱 실행 -> 하단에 집 모양의 스마트홈 터치 -> 우측 상단 '+' 모양 터치 -> '기기 추가하기' 터치 ->
'U+스마트홈(IoT@home)' 터치 -> 유플러스ID 또는 휴대전화로 로그인

 

결론: 

 IT기기 잘 가지고 노는 사람도 한참을 헤매게 하는 매우매우 어려운 방법이다.
고객 중심 MY ASS.

Posted by STARSOL
일상/정보와 지혜2020. 5. 5. 14:11

<린나이보일러 R331-16KF 모델 / 온도조절기 RBMC-35 모델>

-증상: 샤워중에나 보일러 돌리는중 갑자기 21 20 오류코드가 뜨면서 보일러 가동이 멈춘다.
     겨울철 샤워하다 이러면 매우 열받은상태로 샤워가능.

 

-조치: 서비스센터 전화하여 수리기사가 당일 방문.(1544-3651)
      교체시간 3분.
      사진과같은 부품(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을 교체하였으며 2020년 4월 기준 37,000원 지불.
      해당 부품은 보일러 배기구가 찌그러지거나 열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을때를 감지하는 센서역할을 한다고 한다.

 

Posted by STARSOL
일상/세상을 향한..2012. 7. 3. 04:24

06/29/2012 (Fri)

23:20 - 엄청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구름 위로 1초 간격으로 번개가 침. 이것이 자연의 힘이고 언제 이런걸 보겠냐며 엄청나게 좋아함.

23:30 - 정전...

24:00 - 내일이면 복구되겠지 하는 한국적인 마인드와 함께, 충전된 노트북을 켜고 P90X 시전.

 

06/30/2012 (Sat)

08:00 - 기상.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을 보며 혀를 끌끌 참. 게으른 양키들..
           정전의 여파로 휴대전화 또한 먹통됨.

09:00 - 샤워를 하고 아침으로 시리얼 섭취.

10:00 - 뒷마당에 마련해놓은 벤치에 앉아, 상의를 탈의 한 후 일광욕을 하며 Reading & Writing 숙제를 한시간동안 함.
           땀을 흠뻑 흘려서 기분이 무척 좋아짐.

12:00 - 돌아오지 않는 전기때문에, 냉장고 음식의 부패가 걱정됨.
           일다 가장 부패하기 쉬운 육류부터 처리. 존슨빌 소세지를 굽고, 양파를 구워서 점심으로 해결.
           그저께 사 놓은 유기농 채소도 곁들여서 먹음. (어차피 안먹으면 망가지니까..)

13:00 - Landlady는 출장 차 Pennsylvania로 가시고, 룸메는 여행차 Orlando로 갔고, 다른 방 사는 형님은 친구집으로 피난.
          나 혼자 집에 남게 됨.

14:00 - 날은 찌고, 집은 덥고,, 하지만 공부를 위한 열정은 사그러들지 않기에..
           책을 폈으나, 땀을 뻘뻘 흘리다가 1시간 만에 기절.

17:00 - 눈을 번뜩 뜨니,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는 불상사가.. 너무 덥고 덥고 더워서 짜증 폭발.
           계속 집에 있다간 정신이 피폐해질것 같아, 바깥 상황을 살펴보러 자전거를 타고 동네 순찰 출동.

17:30 - 동네에 많은 나무들이 뿌리뽑히거나 부러져 있고 거리는 아수라장.
           전부 정전이 된 상태라, 개인 집, 아파트, 대형마트 할 것 없이 다들 암흑의 상태.

18:00 - 집으로 복귀 후, 2차로 가장 쉽게 상할만한 유제품 걱정에, 우유와 요거트를 한껏 부어서 다시 시리얼을 섭취.

21:00 - 노트북도 배터리를 다 했고, 휴대전화는 여전히 불통.
          다행히 섬머타임 덕에 해가 늦게 짐. 이제부터는 세 개의 토치(후레시)로 이 암흑을 극복해야함.
          두 개의 토치로 방 안을 밝히고, 독서용 후레시로 책을 펼친 후 공부 시작.

23:00 - 상의 탈의를 하고 있음에도, 계속 흐르는 땀과 흠뻑 젖은 속옷 때문에 다시 집중력을 잃고 짜증이 나기 시작.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퍼자자.

 

 

07/01/2012

08:30 - 기상.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전기에 아침 댓바람부터 분노가 솟구침.
           그나마 전화가 복구되어, 한국으로 생존여부를 전파.

09:00 - 오늘도 유제품 부패 방지를 위해 플레인 요거트와 우유를 듬뿍 넣은 시리얼 섭취.
           그리고 바로 공부 시작.
           노트북이 없으니 시간 낭비없이 바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걸 느끼며 집중하기 시작함.

11:00 - 시간이 지날수록 유제품에 대한 걱정이 차올라서, 두 시간만에 아침에 먹었던 그대로 시리얼을 섭취.
           일단 우유와 플레인 요거트 한 통을 끝냈다는 안도감에 맘 한편이 편해짐.
           하지만 아직 뜯지도 않은 플레인 요거트를 보며 걱정을 시작..

13:00 - 세 번째 걱정거리였던 김치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음.
          냉장고에서 김치 쉰 냄새가 나기 시작하여, 이걸 이대로 두었다간 그냥 버리겠다는 걱정을 하게됨.
          그래서 한 포기 정도 되는 김치를, 대형 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볶아버림ㅋㅋ
          생각해보니, 그저께 구입한 베이컨도 뜯지도 않은 채 새거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인지.
          베이컨 한 팩을 통채로 볶은 김치에 투입.
          김치만 이렇게 볶아버리면 허전할것 같아서, 예전에 사 놓은 중면을 삶음.
          야무지게 삶아진 중면에, 베이컨 김치볶음을 곁들여서 시식하는 순간... 오늘도 내 전공을 요리로 바꿔야되는것은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하며 한 그릇 뚝딱 처리.

14:00 - Fairfax에 사는 동생에게, 전기가 복구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옴.
          그리곤 나도 곧 복구 되리라는 희망과 함께 공부 할 책을 폈지만, 잠깐 보다가 책 위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고 멘붕.
          부른 배를 부여잡고, 오늘 오후도 더위에 이기지 못해서 쓰러짐.

16:00 - 건넛방 사는 형님이 집에 잠깐 들림.
           요가매트 깔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창피해서 잽싸게 침대위로 올라감.
           하지만 얼굴은 땀 범벅, 옷은 전부 땀으로 젖어있는 상태.
           형님은, 자신은 정전된 상태로 일주일도 버텨봤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고, 맥주박스를 든 채 BMW 3 시리즈를 타고 친구
           집으로 피신....,

17:30 - 차 없는 내 신세를 한탄하다가, 더 이상의 정신이 피폐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단 샤워를 함.
           전기가 끊겨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는터라, 짜증과 자책이 섞인 괴성을 지르며 찬 물로 샤워를 함. (군시절 추억 새록새록)
           그리곤 공부할 책과 노트북, 아답터, 핸드폰 충전기를 챙겨 동네에 있는 카페를 찾아감.
           동네에서 큰 대형마트인 세이프 웨이도, 이상한 촛불같은거 켜놓고 장사하고, 그 안에 있는 스타벅스는 열지도 않았고..
           신라 빵집은 사람으로 가득한데,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자리가 하나도 없음.
           결국 Giant에서 2000원이나 하는 Zero Coke 하나 사먹고 집으로 귀가.
           한 시간 동안 걸어다니면서 얻은거? 시원한 Zero Coke, 정신 오락가락 하시는 할아버지와의 잡담, 땀으로 범벅이 된 옷..

19:00 - 저녁으로, 식빵을 계란물에 적셔서 구워 맛난 토스트를 만들고, 어제 만들어놓은 엄청난 양의 베이컨 김치볶음을 얹어서
          나름의 퓨전음식을 해먹음.
          정전은 나에게 없는 음식으로도 무엇이든 해먹을 수 있다는 능력과 희망을 줌.

19:30 - 정신 안정을 위해 일단 명상, 그리고 토치로 방을 밝히고 공부를 시작.
           오늘 낮잠은효과가 있었는지, 아님 하는 공부가 재밌던건지.. 평소와는 다른 엄청난 집중력으로 공부를 시전.


밤이 되어 나의 유일한 빛이 되주었던 두 개의 토치

 

 

 

 

 

 

 

 

 

 

 

 

 

 

 

Posted by STARSOL
일상/세상을 향한..2012. 5. 29. 16:10

2012년 5월 28일 현재 미국 Virginia주에 거주 중..

몇일 연속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부좀 하러 학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날씨가 무척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기 시작하니, 쨍쨍 찌는 햇빛아래서 걸어다니면 옷은 순식간에 땀에 젖는다.
여느때와 같이 도로위에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들 자동차를 타고 창문을 닫은 채 다닌다.
항상 그렇듯, 자동차를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케케묵은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버스 기다리기를 10분..20분..30분..
예정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
더운 날씨에 이미 옷은 젖어있고 땀은 지칠줄 모르고 흘러내린다.
내 몸에 이렇게 육수가 가득 차 있었던가..

여기서 학교가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기본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가끔은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도 않아 사람을 무척 혼란스럽게 할 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간절하다.

무튼.. 학교는 오늘 아닌가보다 하고.. 찌는 태양아래 열심히 걸어서 지역 도서관으로 향했다.
들어가면 시원한 에어컨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생각했지만.. 현실은 Closed다.
현재 Memorial Day 때문에 쉰다고 한다.
Memorial Day 공휴일이 어제까지인줄 알았던 내가 그냥 모자란 놈 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동차에 대한 생각을 더더욱 간절하게 하게 된다.
특히 얼마전에 다녀온 뉴욕 맨하탄의 경우,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있고 인구와 건물들이 적절하게 잘 밀집되어있어 걸어다니기도 수월했다.
하지만 여기 Virginia Annandale은 정말 걸어다니기 쉽지 않은 동네다.
적절히 목숨만 걸면 걸어다닐수는 있지만.. 그러긴 싫다.

이곳에서 자동차를 사는것은 사치와 효율성 이 두 가지 문제에서 저울질 된다.
학생입장에서 왔는데.. 자동차가 뭐가 필요 있을까?
지금 난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의 효율성 측면에서 자동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면 오늘같이 밖에서 1시간 걸어다닐것을 자동차로 10분만에 절약 할 수 있을텐데..

미국은 땅이 정말 넓다.
대중교통은 그저 그렇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렌트카를 이용하여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고 판단해야겠다.
오늘도 중고차 사이트를 보며 $5000 달러로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

6월 15일, 늦은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 중 황당한 경우를 겪었다.
버스가 원래 예정 시간에 오지 않는 것.
목적지를 가기위해서 한 번 환승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렸는데, 그 곳에서 예정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미국은 실시간으로 버스의 상태를 알려주는것보다 시간표를 바탕으로 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것이 보통인데(물론 실시간으로 알려주는것도 있긴 하다), 알고보니 내가 타야 하는 버스는 이미 제 시간보다 10분전에 먼저 도착하여 출발했다고 한다.
분노가 치밀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한시간을 더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타기로 했다.
길거리에서 자동차와 트럭들의 먼지를 뒤집어쓰며, 밤바람에 오들오들 떨며, 가로등조차 제대로 없는 도로에 쭈그려 앉아 있는기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서러운지...

그래서 버스가 왔을까?
왔으면 이렇게 글을 쓰지도 않았겠지.
오지 않았다. 그 시간이 저녁 11시 15분...
결국 버스는 포기하고 목적지까지 40분 정도를 걸어갔다.
그럼 애초부터 걸어갔으면 되지, 멍청하게 뭘 더 기다리냐고 궁금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날 컨디션도 좋지 않았을 뿐더러, 내가 걸어갔던 곳은 Lee Hwy라는 도로였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개념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차들이 많이 달리는 곳이고 도로가 많이 공사중이어서 걷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다.
또한 인도도 부분부분 없어서 차도로 걸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며, 가로등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 이다.
평소에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내가 잠깐 걷는것을 마다할리 없지 않은가!?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국에 대한 신뢰는 무너져 간다.
여긴 선진국이 아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못 되어있고를 떠나서, 가장 기본적인 시간약속조차 지켜지지 않는곳이 이 나라다.
그리고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나라이다.

난 무엇을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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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TARSOL
일상/생각2012. 4. 7. 01:48

 몇 년전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같이 다녔단 '이준오'가 썼던 글 입니다. 학원 뉴스레터에 올라왔던 글 인데, 괜찮아서 보관하고 있다가 블로그에 올리게 됐습니다. (준오는 학교를 졸업했나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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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이 담긴 음악 >

 듣는 음악도 좋지만, 저는 연주하는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악보부터 구해서 조금이라도 연주해보는 성격이죠. 덕분에 제 책상에는 아직도 연주를 못 마친 악보들이 수북이 쌓여있답니다. 이렇게 악보를 들고 다니며 틈만 나면 피아노를 두드리는 저를 보면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합니다, '왜 아직까지 피아노 연주를 멈추지 않느냐' 라고...

 아기들은 태어나면 가장 처음 만나는 가족들의 품안에서 몇 년을 보냅니다.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울거나 웃으면서 모든 감정표현을 하죠. 하지만 곧 말과 글을 배우게 되고 그것을 사용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의사표현을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말'과 '글'은 복잡다원해지는 사회속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요. 인간은 평생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남들과의 이해관계를 성립할 때 이 두 가지를 포함한 매스미디어, 인터넷, 동화상, 그림, 음악까지 사회는 여러가지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매개체들을 발견하고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중 음악은 인간의 감정표현을 가장 깨끗하고 순수하게 표현해내는 방법 중 하나이지요. 음악은 기교를 표현하고 음악을 연주하기 전에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88개의 건반에 10개의 손가락을 올려놓고 자신의 영혼을 담아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해 내죠.

 우리는 언어를 사용하여 말을 하듯 연주자는 피아노와 손가락을 사용하여 영혼의 소리를 낸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피아노를 포함한 여타 클래식음악을 연주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죠. 아직 미성숙한 어린이들의 연주가 감동적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도 이곳에 있고요.

 아이가 한 달째 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면 우리아이가 피아노에 소질이 없는것이 아닌가 라느 ㄴ생각을 하기전에 아이의 연주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피아노 연주는 음과 박자를 틀리지 않고 정확히 연주하는 것보다, 곡을 이해하고 그 곡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말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서투르게 배운 아이는 말을 더음고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 하듯, 피아노 연주를 서투르게 배운 아이 역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가 될 뿐입니다. 물론 아이가 어렵고 빠른 곡을 연주한다면 좋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감정 없이 기교와 손놀림만을 배운 아이는 말을 빨리할 줄 아는 기계가 될 뿐입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에 따라 음반을 달리 듣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쇼팽의 녹턴이나 왈츠를 배우기전에 빠르고 기교적인 에튀드를 먼저 배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듣기에는 후자가 어려워 보이지만 직접 연주해보면 전자를 표현해내기가 훨씬 어렵죠. 성악가의 진정한 영혼이 담긴 목소리는 우리의 귀를 타고 흘러 많은 사람의 눈물을 고이게 하는 힘이 있듯이, 저 또한 피아노에 진정한 저의 영혼을 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피아노는 음악이 아닙니다. 피아노와 그 앞에 앉은 진실된 영혼만이 음악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피아노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 음악을 알아가는 기쁨.. 그러나 역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유는 그것이 제 영혼을 고스란히 담아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STARSOL
일상/세상을 향한..2012. 3. 26. 10:57

얼마전에 전철을 탔다가 너무 보기 불편한 장면을 봤습니다.

전철안에 마련된 장애인석에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세 분이서 서 계셨던 것이지요.

사람이 적지 않은 시간대여서, 자리도 없었기때문에 충분히 서있을 만한 곳 이었습니다.


문이 열리며 휠체어를 탄 분이 들어오셨고, 할머니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계속 이야기만 나누시더군요.

휴,, 정말 보기 불편한 장면 이었습니다.

사람이 꽤 있었던 전철이라서, 역에 정차하고 사람들이 승하차 할 때, 휠체어에 타신 분은 본의아니게 사람들 동선을 가로막게 되어 불편을 주게 되었죠.




저는 평소에, 노약자석에도 자리가 없을 경우 충분히 앉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노약자나 임산부 등 이 왔을때는 우선적으로 자리를 내줘야 된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죠.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노약자 전용석 보다는 노약자 우선석이 되면 더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죠.


어찌 되었건, 이러한 불편한 상황을 보면서, 장애인 등의 불편한 사람을 위한 '우선석'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고 있던 할머니들의 사라진 도덕에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를 정당히 따지지 못하고 찌질하게 사진만 찍었던 제 자신도 후회스러웠구요.


세상의 좋지 않은 면만 보게 되는, 제 눈에 혼탁이 온 걸까요, 아니면 세상과 사람이 정말 각박해지고 최소한의 도덕이나 양심조차 실종이 되고 있는 걸 까요?

일단 저 부터 반성하고 더 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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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7일

약 2주전에 서울 경복궁 옆에 있는 대림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샤넬 디자이너로 유명한 칼 라커펠트의 '사진전'이 있었거든요.

그냥 디자이너로만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라커펠트가 사진, 영화, 출판 등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 여름에 구입한 선글라스 덕분에 알게 된 사람이기도 하군요.)


 


2,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분이라 그런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요.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 했습니다.

라커펠트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오며 작품활동을 하였던 남자 모델의 사진이 엄청 많이 전시되어있더군요.

대부분의 얼굴 사진과 누드사진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정말 멋진 몸과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괜히 샘이 나더라구요.

하지만, 남자 모델의 성기까지 노출되는 사진은,,, 좀,,, 음,,,, 난 남자니까,,, 음,,,


유명한 모델들의 사진부터, 건물등의 사진까지 정말 다양한 사진을 봤습니다.

하지만 전혀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유명한 모델을 찍어놓고 좋은 사진이라고 하는건가?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진들 속에서 도대체 재미와 감동은 느낄 수 없었거든요. ( 꼭 남자 모델이 많았다고 그런건 아닙니다. )

사람들은 여기에 왜 열광하는 것일까? 왜 엄청난 자본이 여기에 들어가지?


가끔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케이블 채널에서 다양한 패션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민간인을 대상, 패션을 주제로 한 경쟁프로도 많이 하죠.

그런 프로를 가끔 보다보면, 정말 희안한 옷들이 많이 나옵니다.

화분을 머리에 달고 다닌다던지, 우주선같은것이 등에 달려 있다던지.. 도대체 이해불가인 것들이 디자인이란 추상적인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죠.

이러한 예전의 생각과 칼 라커펠트의 사진전에 대한 생각이 겹치며 또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것들은 진정 사람들의 깊은 마음속에 작용하고 감동을 주는 것 일까?

단순히, 저명한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유명한 모델이 입었다고, 내가 즐겨보던 패션잡지에서 극찬을 했다고 좋은것이라고 생각 하는것은 아닐까?

마치 자신의 감동조차 다양한 매체와 사람들의 말로 인해 규정지어지는것이 아닌가 해서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점을 제 눈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나보다 더더욱 관심이 많은 사람의 눈으로 돌려봤습니다.

흠.. 저는 전공이 컴퓨터이다 보니, 새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이나 획기적으로 최적화된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보며 감동을 하고 극찬을 합니다.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단순한 프로그램일 뿐이고, 단순히 프로그램 돌리는 속도 몇 초 줄였다고 해서 감동을 받거나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 하지는 않죠.

결국 관심사가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양성 문제죠.

(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많은것을 생산하고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컴퓨터에 비해, 그냥 '겉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디자인과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적잖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어쨌든 이 문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나름의 고민과 해결 후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큐레이터의 설명이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잽싸게 달려가 경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설명 없이 보던 사진들과는 천지차이 였습니다.

큐레이터 설명 전에 이미 모든 사진을 보고 난 후라, 확실히 설명 듣기 전과 후의 사진을 보는 느낌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가만 듣고보니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사진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사진은 자연스러워야 하고, 찍는 순간의 미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출력은 찍은 것 그대로 나와야 한다.'

라는게 제 나름의 사진 철학이었습니다.

그래서 똑딱이라도 정말 좋은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라커펠트 할아버지는 저의 이러한 편견을 뒤집어 놨습니다.

사진은 그냥 찍되, 인화 방식이나 인화가 되는 곳, 사진기 등에 많은 변화를 줘서 이로인해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느낌을 갖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똑같은 사진을 180도 회전시켜 여러번 겹쳐서 인쇄를 했다던지, 일반 잉크 분사가 아닌 점 형식으로 인화를 하여 더욱 거칠거나 따뜻한 느낌을 준다던지.. 아니면 세계에 몇 대 밖에 없는 대형 즉석사진기를 이용하여 촬영을 한다던지...

이러한 평소에 시도되지 않는 Uniuqe한 방법들을 이용하여 사진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와... 선입견이 확 깨지는게,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요. (역시 남들이 하지 않는 Unique 한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관람을 마무리 하기 전, 라커펠트가 만든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관람하였습니다.

아................. 이건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정도 입니다.

아무리 긍정의 에너지로 이해하려고 해도 쉽지 않더군요.

같이 관람하던 사람들 여럿들이 하나 둘 떠나는 모습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표정에는 영혼이 빠져나간 느낌이었습니다. 멍~ 한 표정이요.

특히, 마지막에 봤던 라커펠트의 남자 '브레드'의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올 누드로, 무엇을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을 비틀면서 발악을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마치 정신병자 처럼요.
(또 중간에 성기가 노출되어 무척이나 심기가 불편하긴 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미술을 참 못하는 저였습니다.

여전히 예술의 세계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남아있네요.

어쨌든 이번 관람에서는 라커펠트 할아부지의 사진이 가장 인상깊고 멋졌던 사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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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TARSOL
일상/생각2012. 1. 8. 23:29
예전에, 블로그에 지리산에 다녀온 글을 쓰고나서, 2박3일동안 초보인 저와 같이 동행해 주셨던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직업이 선생님은 아니시지만, 제가 좋은 조언도 얻고 가르침도 많이 받아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 선생님께 안부의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에 온 답메일.

정말 감동적이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분에 대한 큰 존경심을 다시한번  갖게 되는 메일 이었습니다.

내용이 정말 좋고 감동적이어서 공유하고자 이렇게 올립니다.

다음은 메일 내용의 원문 입니다.

잘지내셨는가

지리산 만남이 1년이 다되 가는군

친구

나도 지나온 길은  정리 해봤지

가야할 길 이 보이거든

부지런이 갈길을 가기 바라네..가야할 길이라면..

세상일이란 끝이 없는 길이라네

고뇌하고 준비하고 짊어지고 가게나 ....

나도 세로운 도전에 길을 가고 있다네

친구

길에서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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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TARSOL
일상/정보와 지혜2011. 8. 24. 03:18
KIV 소양교육의 일정으로, '김기철' 서울대 교수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강연을 들은지 한달 반 정도가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뭔가 끓어오르는듯한 느낌을 받는..
교수님의 강연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고자 한다.

- 세계의 흐름 파악 / 현실(현재)를 직시 / 과거를 분석 / Step by Step으로 미래를 내다봄

- 서독 광부, 간호사, 대통령.

- 전공에 상관없는 모든 지혜

- 3C
  1. Competition
  2. Change -> 나무
                 -> Chance
  3. Customer = 제품 + 人(사람)
    * 사람 人 -> 나 자신
                       1. 이론과 실무
                       2. 유연성 (성격) : 상대의 개념
                       3. 적응성 : 나 혼자라도...
                       4. 창의성 - Why
                                    - Self Leadership
                                    - History
                                    - Be IDEAS ( Imagine, Design, Experiment, Assessment, Scaling up )
                  
                  -> Everything (생물 + 무생물) : 내가 역량이 없으면 Everything도 없어진다. 즉, 나의 역량부터 키워야 한다.
                                                              또한, 무생물을 생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 글로벌 마인드 / 영어 공용화 시대 ( 2020 ) / 시간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늦었다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해라!

- S.Korea 가 아닌 ROK ( Republic of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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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후, 난 완전 넋다운이 되었다. 마치 책 10권 정도의 분량을 한꺼번에 머릿속에 넣은 느낌을 받아서 이다.
이 강연에서는 하나의 주제만을 가지고 다루었다기 보단, 지금 우리 또래의 젊은 청춘들이 생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것 같다. 또한 그 대상의 촛점이 우리나라에 국한되어있지 않고,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즉 지구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것 같아 나에겐 더욱 더 유익하고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나 싶다.
 
 인상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시간의 차이. 누가 더 빠르고 누가 더 늦다고 해서 그것이 소위 말하는 성공의 기준이 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요즘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이 지금 취직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X마려운 개 마냥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확실한 자신의 목표와 꿈을 잡고, 중심을 바로 잡은 채 나아가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자아실현('성공'보단 이 단어가 적절한 듯 싶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내용을 블로그에 옮기는 중에도, 강연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정말 유머있고 열정적인 교수님의 강연이 생각나서 마구 흥분이 된다. 뭔가 끓어오른다.

 지금 난 대학교 4학년 이다. 이맘때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취직은 어떻게 할거야?' 라는 물음을 나도 수없이 듣는다. 이럴때마다 '난 별로 신경 안쓰는데..'라고 말하고 이를 듣는 상대방의 표정은 오묘하다. 처음엔 이런 내 대답이 항상 당당했고 자랑스러웠지만, 똑같은 질문을 너무 많이 받은 후에는 조금 흔들리기는 했다. 하지만 이러한 '명강의'를 들은 후 부터는, 더욱더 내가 갈 길과 현재 내가 유지해야 할 중심축에 대해 확신이 생겼다. 

 세계의 흐름    시간의 차이    자신의 역량
이 3개의 키워드는  지금 나와 전세계 모든 청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Posted by STARSOL
일상/정보와 지혜2010. 11. 1. 20:12
  

기대가 많이 됐다.
지난 학기 마의 수렁에서 탈출하고, 자신감을 회복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한창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전진하고 있는 나에게 모터를 달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태원, 부활의 멤버, 남자의 자격에서 왠만한 예능인을 압도하는 예능인..
이 아닌 '젊은 구글러'로 알려진 김태원.

그의 첫 인상은 참 훤칠하다 였다. 뭔가 귀공자 티가 났다고 해야하나..
2010년 11월 1일 광운대 중앙도서관에서 주최된 그의 강연, 퇴근 후 바로 강연을 온 그는 가벼운 유머로 시작했다.
그리고 목소리 또한 청중들에게 쉽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였다.
내가 느낀 그의 첫 인상은, 강연의 프로 였다.
이미 책과 언론을 통하여 많이 알려진 그 인지라, 학생들의 반응은 굉장히 뜨거웠다.

/////////////////////////////////////////////////////////////////////////////////////////////////////
형식적인 틀 안에 갖힌 사고

학교 안과 밖의 변화의 속도
-> 스펙이 아닌 역량 ( 예측 불가능한 사회를 위한 대비 )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대학생활?
 - UI ( 유튜브 익스펜더블 영상 )
  . 고정관념을 깨라
 - 아이폰
 - 변기 안 파리

Resume 안의 나의 태도 -> $5 프로젝트

안정적인 그래프 -> 변화와 성장

Conversence

UI를 이용한 표현 -> 복잡한 것을 짧고 명료하게,,,수학공식 : 2010 - 2008 > 2

스마트폰 : Technology < Culture

취업스터디?

스펙은 신뢰도를 가질 수 없다 -> 스펙과 역량은 비례하지 않다는거~

항상 새로운 것도 좋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Conversen

스토리 텔링 ->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이용,

//////////////////////////////////////////////////////////////////////////////////////////////////////

내가 강연을 들으며 필기하였던 내용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연은 매우 기대이하였다.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일까? 아니면 실제 그의 강연이 별로였던 것일까?...

이유 중 가증 큰 것은, 그의 컴퓨터 실력이었다.
동영상을 틀어줬을때, 컴퓨터 사운드를 조절못하는 그의 모습에 매우 실망하였다.
물론 그가 공대 출신도 아니고, 구글에서 마케팅 부서에 있는 사람이지만,,, 볼륨조절과 밸런스 조절을 구분못하여 헤매는 그의 모습은 내게 무척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젊은 구글러',,,그는 이렇게 불리운다.
구글이 어떤 기업인가? 전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컴퓨터 관련 기업 아닌가?
내 생각에 '구글러'라는 명칭은, 실제로 구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사실 구글이란 기업이, 그 기업문화때문에 많이 대중에게 다가왔던 점도 있지만, 그가 단지 구글에서 일한다는 점 만으로(그것도 실질적인 엔지니어가 아닌 마케팅 이다.) 구글러라는 별칭을 이용하여 자기 자신을 PR 및 책을 두 권씩이나 냈던것은 참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그는 조만간 출간할 세 번째 책에서는, 생선남(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이란 닉넴을 사용 한다고 한다)
그에게 '젊은 구글러' 라는 명칭에 대해서 질문 하려 했지만, 시간관계상 질의응답 시간이 없었다.

또 하나의 아쉬웠던 점, 그의 말에는 뭔가 유행을 따라가라는 뉘앙스가 있었다.
난 솔직히, 끝까지 그의 강연을 들으면서, 분명히 유행을 만들어 가라는 사람이 되라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활용하여 유행에 잘 발맞추어 가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아이폰을 실례로 들면서 말이다.
난,,,그러한 아이폰을 잘 활요하는 사람 보다는, 이를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제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글러' 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이다.
솔직히,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면서 구글러 라는 별칭을 사용하는것, 우습다. 그리고 과대포장이다.
특히 사운드조절에서 쩔쩔 맸던 그에게는 말이다.
구글측에서도, 회사 자체의 간접 홍보를 위하여 그에게 공개적으로 '구글러'라는 별칭 사용을 허락한 것 처럼 보인다.

모르겠다. 어차피 내 기준에 입각하여 그의 강연을 들은것이고 그를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암튼 내 생각에는 그렇게 유익한 강연은 아니었던 것 같다.
Posted by STARSOL